프랑스 로레알그룹과 코스맥스그룹이 녹색과학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혁신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한다. 코스맥스는 로레알그룹과 ‘녹색과학·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 혁신 뷰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코스맥스 판교사옥(경기도 성남시 소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로레알그룹 바바라 라베르노스(Barbara Lavernos) 연구혁신·기술부문 수석 부사장 등 두 회사 관계 임원·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양 측은 새로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로부터 파생된 화장품 원료 개발과 연구에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공학에서 도출한 핵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녹색’(친환경) 제형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두 기업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관련해 이경수 회장은 “코스맥스는 로레알그룹과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가지 약 20년간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가 또 한번 미래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틀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코스맥스(대표 이병만)가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사용한 유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용성 원료와 지용성 원료를 섞은 상태 ‘에멀전’(emulsion)을 만들 때 사용하는 ‘유화제’(emulsifier)는 화장품 생산공정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유화제의 대표 선수가 바로 ‘계면활성제’다. 화학 유화제인 계면활성제를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피부 미생물’(EPI-7)로 대체하는데 성공한 것. 코스맥스 측은 “미생물을 사용한 유화 시스템 개발은 화장품업계의 숙원이라고 할 순수 천연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 시스템은 일반 유화물 제조 방식과 달리 화학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거나 기계의 도움 없이 인체 유익 미생물만으로 유화물을 만들 수 있는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개발은 천연 공정과 성분 만으로 화장품 제조 시대를 열었다는 것을 선언하는 상징으로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흡수력과 사용감 향상은 물론 피부 개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